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대금을 루피아로 전환하는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을 인하하는 내용의 새 규정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 수출업체는 대금의 30%를 국내 금융 기관에 최소 3개월 이상 예치해야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글로벌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달러의 국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을 루피아로 전환하여 국내 은행에 더 오래 보관하도록 권장해왔다. 그러나 일부 수출업체는 환율 변동성 때문에 전환에 소극적이었다.
로이터가 보도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수출업체는 예금을 루피아로 전환할 경우 예금 이자에 대한 세금이 기존 7.5%에서 최대 5%로 낮아진다.
정부는 또 인도네시아 은행이 발행한 상품과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약속어음 등 수출업체가 수입을 예치하고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의 폭을 넓혔다.
필리아닝시 헨다르타(Filianingsih Hendarta) 중앙은행(BI) 부총재는 22일 기자들에게 “해당 규정은 수출업체들이 수입을 국내 계좌에 보관하려는 관심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규정에 따라 수출업체는 현지 은행에 둔 자금을 중앙은행으로 이체하고 BI로부터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약 18억 달러~19억 달러가 BI에 예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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