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진통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약성 식물 크라톰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재배와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모엘도코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취재진에 많은 자국 수출업체가 크라톰 제품이 살모넬라균이나 중금속 등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에 오염됐다는 이유로 수출을 못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엘도코 실장은 크라톰 품질 개선을 위해 수출업체 수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최소 20개국이 인도네시아산 크라톰 수입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톰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주민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재배하고 소비해왔다. 크라톰 잎은 여러 종류의 질병에 대한 민간요법에 사용돼왔다.
크라톰 잎은 동남아 지역에서 재배되고 팔리고 있으며 통증과 불안감, 우울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마약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며 의학적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5월 자국산 크라톰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했으며, 이는 금액으로는 486만달러(약 87억원)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는 독일과 인도, 체코공화국에도 수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