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석유기업 셸(Shell)이 인도네시아 내 주유소 사업을 시타델 퍼시픽(CITADEL Pacific Ltd.)과 세파스 그룹(SEFAS Group)의 합작회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셸 인도네시아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거래에 자사 소유의 160개 주유소를 포함해 약 200여개의 지점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시타델 퍼시픽은 괌, 사이판, 마카오, 팔라우,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셸 브랜드의 라이선스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 지주회사이며, 세파스 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셸의 가장 큰 윤활유 유통업체다.
셸 측은 소유권 변경이 인도네시아 내 윤활유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에는 연간 3억 리터 규모의 윤활유 블렌딩 공장과 북자카르타 마룬다(Marunda)에 건설 중인 연간 2,000톤 규모의 신규 그리스 생산 시설이 포함된다. 셸은 또한 동자바 그레식(Gresik)에서 연료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셸은 내년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모든 주유소가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셸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인도네시아 에너지 부문의 투자 환경 악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에너지광물자원부장관은 ”셸이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거래를 기업 간(B2B) 일반적인 거래로 규정하며 “민간 기업의 사업상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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