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온라인 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2만5912개 계좌에 대해 차단 조치를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OJK 은행감독 최고 책임자인 디안 에디아나 라에(Dian Ediana Rae)는 “정보통신부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가 발견된 계좌에 대한 차단을 결정했다”며 “은행들은 인구식별번호(NIK)를 활용해 계좌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한 후 실사를 거쳐 계좌 폐쇄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거래분석센터(PPATK)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온라인 도박 관련 의심 계좌는 2만5000개 이상이며, 거래 규모는 약 1조 루피아(약 850억원)에 달한다.
OJK는 은행들에 사이버 범죄 탐지 능력을 강화하고, 금융 범죄를 식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사회부는 온라인 도박 이용자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6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이풀라 유숩(Saifullah Yusuf) 사회부 장관은 “사회지원금은 본래 취지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도박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회부는 온라인 도박을 한 기초생활수급자 23만명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으며, 30만건의 의심 사례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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