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산 냉동 새우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
2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FDA는 19일 월마트 자체 브랜드(PB) ‘그레이트 밸류’의 냉동 새우에서 세슘-137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사바나, 마이애미 등 4개 미국 항구로 선적된 수입 새우에서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냉동 새우에서 검출한 세슘-137 농도는 약 68㏃/㎏으로 기준치(1200㏃/㎏)보다 낮다.
그러나 FDA는 추가 검출 가능성에 대비해 소비자와 유통업체에 해당 제품들을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장기간 이 물질에 노출될 경우 체내 세포 내 유전자(DNA)가 손상돼 암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는 세슘-137 양성 반응이 나온 모든 제품의 수입·유통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된 냉동 새우는 인도네시아 해산물 가공업체 PT 바하리 마크무르 세자티(PT Bahari Makmur Sejati, 영문명 BMS Foods)가 수출한 제품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 당국과 협력해 방사성 물질 오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디 산토소(Budi Santoso) 무역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수산물은 식품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인도네시아 수산물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2024년 기준 전체 수산물 수출량의 32%, 새우 수출량의 63%를 차지한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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