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가 내년 경유 수입 중단을 목표로 팜유(CPO)가 50% 혼합된 바이오 디젤 ‘B50’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2020년에는 팜유 함량이 30%인 바이오디젤 ‘B30’을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팜유 함량을 40%로 올린 ‘B40’을 사용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내년부터 팜유 함량을 50%로 올린 B50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B50 연료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도로 주행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장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내년 하반기까지 B50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장관은 “계획대로라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디젤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바흐릴 장관은 “팜나무 재배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필요하다면 팜유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바이오디젤 사용을 통해 최소 407억 1000만 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외화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B50이 상용화될 경우 2026년 한 해에만 108억 4000만 달러(약 15조원)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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