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관세 조정의 여파로 한때 주춤했던 인도네시아 신발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내년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신발협회(Aprisindo)는 자바 지역에 공장 신설과 신규 투자가 확대되면서 내년 신발 수출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디 위자나르코(Eddy Widjanarko) Aprisindo 회장은 “생산능력이 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발주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리복(Reebok), 컨버스(Converse) 등 주요 브랜드 주문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발 수출은 51억 6000만 달러(약 7조 4800억원)로 전년 대비 11.89% 늘었다. 미국이 올해 초 신발 관세를 조정하면서 한때 출하량이 줄었지만, 세율이 19%로 확정된 뒤 안정세를 되찾았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은 1∼9월 대미 신발 수출이 20억 6000만 달러(약 2조 9900억원)로 전년 대비 18.0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랑 지역 신발업체 니코마스 게밀랑(Nikomas Gemilang)에서 제기됐던 방사능 오염 의혹은 인도네시아 원자력규제청(Bapeten)의 안전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apeten은 오염 가능성이 신발 생산이 아니라 세랑에서 운영되던 제철소 피터 메탈 테크놀로지(Peter Metal Technology)가 녹여낸 세슘-137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따우픽 바와지르(Taufiek Bawazier) 산업 국장은 “니코마스의 생산과 수출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방사능 사건과 미국의 관세 조정이 해외 투자 흐름에 영향을 준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제 혜택과 인허가 절차 완화 등을 통해 신발 산업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죽·신발 산업 성장률은 8.3%를 기록했다.
아구스 구미왕(Agus Gumiwang) 산업부 장관은 “국내 신발 브랜드 2만 3000여개가 지식재산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거나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며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국산품 사용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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