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캠핑카로 불리는 캠퍼밴이 인도네시아에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이용이 늘기 시작했고, 팬데믹 이후에도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CVI(캠퍼밴 인도네시아) 홍보담당 수반 하디 수실로(Subhan Hadi Susilo)는 캠퍼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캠퍼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간편함’을 꼽았다. 텐트를 꺼내고 설치할 필요 없이 차량을 세우고 문만 열면 바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수반은 가족 단위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한 점도 배경으로 꼽았다. 기존 텐트 캠핑은 짐을 꺼내는 데 시간이 들었지만, 캠퍼밴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휴식에 들어갈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비 가격도 기존 텐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심이 더 확산됐다”고 말했다.
캠퍼밴 이용이 늘면서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차량 개조업체, 캠핑 장비 업체, 인테리어 워크숍 등이 다양한 패키지를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 개조형은 물론 간단한 주방, 침대, 태양광 패널까지 갖춘 모델까지 등장해 선택 폭이 넓어졌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구성은 더 단순해지고 가격은 낮아지는 추세다.
수반은 이러한 변화를 두고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캠퍼밴 이용자를 위한 캠핑장과 편의시설도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캠퍼밴을 ‘복잡함을 줄이고 자연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보고 있다. 가족 여행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캠퍼밴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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