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정부가 주 4일 근무제 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시 계획 전문가이자 프로모노-라노 공공정책 전환팀의 니르워노 조가(Nirwono Joga)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단, 주 4일 근무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니르워노는 “예를 들어 우기 시즌 홍수가 발생하거나 건기 대기오염이 극심한 시기에 가장 쉽고 경제적인 해결책은 휴가를 주거나 재택근무를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휴일은 수요일이 될 수도, 금요일이 될 수도 있다”며 “이 부분은 지방의회(DPRD)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니르워노는 말했다.
그는 주 4일 근무제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정책이 아니라며 “헤루부티 주지사 대행 시절 대기오염이 심한 날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로 대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근무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현재 공기업부가 시행 중인 압축근무제와 형식면에서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공기업부는 작년 6월부터 압축근무제를 시작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일, 하루 10시간(주 40시간)을 근무하는 방식이다.
민간 기업에 주 4일제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자카르타에서 직장에 다니는 D모씨는 “주 4일이면 하루 10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루 8시간 근무도 힘든데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10시간을 일하면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근무일 단축을 찬성하는 K씨는 “일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공휴일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근무일을 4일로 단축하면 안그래도 낮은 생산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의 노동생산성은 연간 8,650만 루피아(약 770만원)로 아세안에서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2023)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14달러에 불과해 말레이시아(시간당 26달러), 싱가포르(시간당 74달러) 등 주변국 보다 훨씬 낮았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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