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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시 폭락 책임론… 금융감독청장·증권거래소 CEO 동반 사퇴

마헨드라 시레가르 전 금융감독청장 / 파이넨셜 타임즈

인도네시아 증시 급락 사태의 책임을 지고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장이 잇따라 사임했다. 지난 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경고 이후 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정부와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30일 성명을 내고 마헨드라 시레가르(Mahendra Siregar) 청장과 고위 간부 2명이 주식 급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최고경영자(CEO) 이만 라흐만(Iman Rachman)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주 이틀간 자카르타 종합지수(JCI)가 8%가량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약 80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가 증발했다. MSCI가 인도네시아 증시의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며 오는 5월까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매도세는 급격히 확대됐다.

사퇴 발표 직전까지 금융당국은 MSCI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핵심 인사들이 동시에 물러나면서 시장 충격은 더욱 부각됐다.

정부는 즉각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아이를랑가 하르따르또(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장관은 “주식시장 개혁을 통해 투명성과 지배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검토 중인 방안에는 상장사 유통주식 비율을 15%로 상향하고, 연금·보험기금의 자본시장 투자 한도를 기존 8%에서 20%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소수 지분 주주의 계열 관계를 점검하는 제도 보완도 추진된다.

이 같은 조치가 발표되자 JCI는 30일 1.1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다만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6790루피아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인사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 투자사 SGMC 캐피털의 관계자는 “거래소 운영 기준과 지배구조 전반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의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재정 적자를 확대하고 금융시장 개입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조카인 토마스 지완도노(Thomas Djiwandono)의 중앙은행(BI) 부총재 임명과 지난해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Sri Mulyani Indrawati) 재무장관 해임도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MSCI와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안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 개편이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한편, OJK는 조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프리데리카 위디야사리 데위(Friderica Widyasari Dewi) 소비자 보호·시장행위 담당 최고책임자는 OJK 위원장 겸 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핀테크 혁신과 디지털 금융자산, 가상자산 감독을 맡아온 하산 파우지(Hasan Fawzi)는 자본시장·파생금융·탄소거래 감독 직무대행으로 각각 임명됐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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