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수출을 줄이고 국내 에너지용 활용을 우선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세계 최대 생산국 지위를 에너지 자급에 활용하겠다는 판단이다.
3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팜유를 디젤과 항공유 등 국내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오일 원유(CPO)와 파생 제품을 자국 내 에너지 수요에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팜폐유는 항공유 원료로 활용된다.
팜유는 단순 식재료를 넘어 전후방 산업을 이끄는 전략 자원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18개 산업 육성 과제 가운데 팜유를 원료로 한 식품용 유지 가공과 바이오 항공유 사업을 포함시켰다. 이들 사업에는 618조 루피아(약 50조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고용 창출 규모는 약 27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팜유 산업에 대한 투자는 이미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62조8000억 루피아(약 5조원)가 투입됐다.
이번 정책은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응 성격도 갖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팜유 기반 연료 확대를 통해 국내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40%로 의무화한 ‘B40’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당국은 기술 시험 결과에 따라 혼합 비율을 50%로 높이는 ‘B50’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생산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가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팜유 산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에 따르면 2025년 CPO 및 파생 제품 수출액은 244억4200만달러(약 33조원)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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