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서부자바 버카시 치카랑(Cikarang) 메이카르타(Meikarta) 부지 중 일부에 저소득층을 위한 보조금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마루아라르 시라잇(Maruarar Sirait) 공공주택정착부 장관은 정부가 메이카르타 내 약 30헥타르 부지에 14만1000가구 규모의 보조금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개발 사업으로 건설과 자재, 물류 등 분야에서 약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 개발 부지를 공공 주택 사업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법적 문제와 관련해 마루아라르 장관은 “부패척결위원회(KPK)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개발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약 10헥타르 부지에 32층 아파트 18개 동을 건설해 약 23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토지 정비를 마친 뒤 기초 공사에 착수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이후 공급 물량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메이카르타 프로젝트는 리포 그룹(Lippo Group)이 서부자바 버카시 일대에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당시 주거와 상업, 교육 시설이 결합된 자족형 도시로 홍보됐으며 버카시와 치카랑 산업단지 근로자를 포함한 중산층 주거 수요를 겨냥한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인허가 과정에서 부패 사건이 발생하고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일부 건물은 완공되지 못했고 상당수 부지는 개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상태다.
정부는 활용되지 못한 부지를 공공 주택 공급에 전환함으로써 주택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개발 정상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도시 정책 연구기관 루작 도시연구센터(Rujak Center for Urban Studies)는 이번 조치에 대해 “사실상 민간 개발사를 구제하는 조치”라며 “공공 자원을 활용해 민간 개발 사업의 부담을 떠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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