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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상점 220만개 사라졌다”… 인도네시아, 전통 소매업 위기

인도네시아 동네 상점 ‘와룽’ / 템포

인도네시아 지역 상권을 떠받쳐온 ‘와룽(warung kelontong)’이 급격히 줄면서 서민 경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점상협회(APKLI)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이 늘어나면서 와룽이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주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와룽은 간식과 음료,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동네 상점이다.

실제 2007년 약 610만개에 달했던 와룽은 현재 390만개 수준으로 감소했다. 약 220만개가 시장에서 사라진 셈이다.

아리 마흐순(Ali Mahsun) APKLI 회장은 와룽 감소 원인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를 지목했다. 그는 대형 유통업체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소규모 상점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리 회장은 “대형 유통업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농촌을 포함한 서민 상권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소규모 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21년 제정된 무역 규정에 따르면 쇼핑몰과 슈퍼마켓 설립 시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는 소규모 사업자와 협력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APKLI는 해법으로 전국 단위 협동조합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전국 마을과 행정구역에 8만3000개의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식료품점과 음식점 등을 묶어 소상공인 기반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아리 회장은 “협동조합 체계가 자리 잡으면 식료품과 요식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리 줄리안또노(Ferry Juliantono) 협동조합부 장관은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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