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 전역에서 ‘빠델(Padel)’ 경기장이 급증하면서 주택가 소음과 교통 혼잡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빠델은 스쿼시와 테니스를 결합한 라켓스포츠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카르타에는 약 397개의 빠델 경기장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185곳은 건축 승인(PBG)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에서 빠델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코로나19 시기 발리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지면서 관련 시설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이 주택가까지 들어서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동부 자카르타 뿔로마스(Pulomas)에서는 2024년 말 주택가 인근에 코트 2면 시설이 들어선 뒤 주민들이 폐쇄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민 무띠아(Muthia)씨는 “하루 수백 대 차량이 드나들고 경기장 소음이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은 약 700㎡ 규모로 주민 협의 없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주민들은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자카르타 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허가 취소를 명령했지만, 동부 자카르타 당국이 항소하면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남부 자카르타 끄바요란 바루(Kebayoran Baru)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 베로니카(Veronika)씨는 “주민 협의 없이 10개 코트를 갖춘 대형 시설이 들어섰다”며 당국과 사업자 간 유착 가능성을 제기했다.
빠델 경기장 건설 비용은 코트 1면당 6억 루피아(약 5000만원)에서 16억 루피아(약 1억3000만원)로 시설 수준에 따라 다르다. 대여료는 시간당 40만~60만 루피아(약 3만3000원~약 5만원)이며, 하루 8~12시간 운영 시 코트당 월 매출은 6000만~9000만 루피아(약 500만원~약 7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무허가 빠델 시설 전면 폐쇄를 지시하고 주택가 주변 신규 허가 발급도 중단했다. 앞으로 신규 시설은 상업지역에만 들어설 수 있다.
기존에 허가 받은 주택가 시설도 주민과 합의한 경우에 한해 오후 8시까지만 운영이 허용된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영업정지나 허가 취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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