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자 동남아 국가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체연료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연료 전환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팜유 50%를 혼합한 B50 바이오디젤 도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미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화를 통해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당초 정부는 올해부터 B50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경유 수급에 여유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을 연기했다. 그러나 최근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B50 도입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팜유 기반 연료를 통해 수입 원유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태국도 대체연료 확대 정책을 강화했다. 태국 정부는 팜유를 20% 혼합한 B20 바이오디젤 사용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수입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교통·산업 부문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국 농산물 수요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태국은 특히 상업용 차량과 중장비를 중심으로 B20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터당 5밧(약 233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일반 경유보다 가격을 낮추고, PTT와 방착, 셸 등 주요 에너지 기업을 통해 전국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라차다 타나디렉 총리실 차관보는 “B20 확대는 경제 활성화와 농가 지원, 에너지 안보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B20 호환 기능이 있는 차량의 경우 일반 디젤 차량과 비교해 별다른 불편 없이 더 낮은 연료비로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차다 타나디렉 총리실 차관보는 “B20 확대는 경제 활성화와 농민 지원,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공공·민간 부문의 에너지 비용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베트남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10%를 혼합한 E10 휘발유 도입 시점을 당초 6월 초에서 다음 달로 앞당겼다.
필리핀은 황 함량 기준이 500ppm으로 기존의 10배 수준인 유로2 기준 연료 사용을, 호주는 황 함량이 기존의 5배인 50ppm으로 늘어난 저품질 석유 제품 사용을 각각 한시적으로 허용하며 대응에 나섰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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