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국은 중동발 위기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자원·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최상의 수준으로 격상한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LNG(액화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공급에서 안정적 역할을 해주는 것을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교 이후 50년간 양국은 서로를 지지해 온 신뢰의 동반자였다”며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이자 K방산의 핵심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공동 개발국으로, 16대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양국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한국의 산업·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자원·시장 역량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총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교장관 간 소통 채널 구축을 위한 ‘특별 포괄적 전략대화 MOU’, 중단됐던 경제협력위원회 재가동을 위한 ‘경제협력 2.0 MOU’, 핵심 광물 공동 탐사·연구 협력 MOU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원전, 탄소포집, 해양플랜트,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 간 금융 협력 MOU도 체결됐다.
공식 환영식에서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탄 차량이 청와대에 입장할 때 70여 명의 취타대와 전통 의장대가 호위했다. 양국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양국 우호 증진과 한국 기업 활동 지원에 대한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선물 교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국궁 활 세트와 조선 시대 무예서 ‘무예도보통지’ 영문판을 전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발리 크리스’ 단검, 힌두교의 신 ‘가루다’가 새겨진 조각 명패, 도자기와 반려동물 용품을 선물했다.
오찬에서는 양국 정상이 서로의 속담을 인용하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속담 ‘강둑의 대나무’를 언급하며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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