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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증시 11.1% 급락…MSCI 퇴출 경고에 28년 만 최대 낙폭

지난 5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자카르타 종합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 안타라통신

인도네시아 증시가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세계적 투자정보 제공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인도네시아를 독립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11.1% 급락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16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MSCI는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프런티어시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독립시장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런티어시장으로 낮추는 것만으로는 시장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MSCI는 인도네시아가 발표한 개혁 조치에도 조직적인 거래가 계속됐다며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매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 등 크게 네 그룹으로 분류한다. 신흥시장에서 독립시장으로 내려가면 두 단계 강등과 함께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된다.

아르헨티나, 레바논, 팔레스타인이 독립시장으로 분류되며 아시아 국가는 아직 없다.

최종 결정은 내년 6월 내려질 전망이다. MSCI는 이날 시장 검토 기간을 7개월 더 늘렸으며 내년 4월까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MSCI는 지난 1월 거래 투명성 등을 문제 삼아 인도네시아를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6월에는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하되 올해 도입된 시장 개선 조치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검토를 11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외국 자금은 49억 달러(약 6조5800억 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는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헨드릭(Jeffrey Hendrik) IDX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의 근거와 평가 기준에 대한 추가 설명을 MSCI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은 올해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로 타격을 받았다. 루피아화 가치는 한때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가도 30% 넘게 하락했다.

지난 2~3월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 집권 이후 재정 우려가 커지고 정책 결정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이유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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