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이오디젤 연료에 포함되는 팜유 비율을 50%로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15일 데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올해 적용되는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B40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40은 바이오디젤에 팜유를 40% 섞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연료 사용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팜유 소비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는 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추진돼 왔다.
2024년 대선 과정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집권 첫해 하반기부터 바이오디젤의 팜유 혼합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정유 설비 상황과 연료 공급 여건을 감안해 시행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율리옷 딴중(Juliot Tanjung)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은 “동깔리만탄주 발릭파판 정유소에서 경유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올해는 B40 체제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이오디젤에 필요한 경유 공급에 여유가 있어 팜유 비율을 서둘러 높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국 관계자는 열차와 중장비에 적용될 B50 연료와 관련한 시험 일정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팜유 시장도 반응했다. 말레이시아 상품거래소에서 팜유 선물 가격은 전날 0.52%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소비 확대 여부는 곧바로 수출 물량과 가격 변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은 B50 의무화 시점과 관련해 “경유와 팜유 기반 연료 간 가격 차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는 국내 수요와 수출 물량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며 B40 유지 방침을 환영했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식용유를 비롯해 초콜릿,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모든 경유 차량과 산업용 기계에 팜유 혼합 바이오디젤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혼합 비율은 20%에서 출발해 2024년 35%로 확대된 뒤 지난해부터 40%가 적용되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