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할당량(쿼터) 축소로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카르타와 수도권 일대 시장 상인들이 집단 파업에 나섰다.
22일 자카르타 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육류기업·가공협회(APDI)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Jabodetabek) 전역의 시장과 도축장에서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료비와 생축 가격 상승으로 도매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중부 자카르타 라와사리 시장의 쇠고기 판매대는 파업 첫날부터 모두 문을 닫았다.
상인들은 도매와 소매가가 모두 오르면서 수익 구조가 사실상 붕괴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쇠고기 도매가격은 kg당 약 11만5000루피아(약 1만원)로 지난해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기간의 10만7000루피아(약 9300원)보다 크게 뛰었다. 소매가도 16만 루피아(약 1만4000원)로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공급 차질은 실수요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빠당(Padang)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쇠고기 값이 올라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의 한 주민은 “여러 시장을 돌아다녔지만 쇠고기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정부의 수입 정책을 지목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쇠고기 총 수입 물량을 약 29만7000톤으로 설정했지만, 이 가운데 민간 수입업체에 배정된 물량은 3만 톤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민간 몫 18만 톤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나머지 물량은 국영기업인 버르디까리(Berdikari)와 인도네시아무역공사(PPI)에 할당됐다.
업계는 할당량 축소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관계자는 “수입 물량이 부족하면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PDI 측은 생축 가격이 kg당 5만5000루피아(약 4800원)까지 올라 소매가격을 14만 루피아(약 1만2000원)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면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정부에 가격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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