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8% 이상 떨어지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8일 자카르타 글로브에 따르면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8% 이상 급락하면서 약 30분간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8.4포인트(7.99%) 하락한 8261.7까지 떨어졌다가, 거래 재개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8320.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768개가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28개에 그쳤다.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평가 발표 이후 불안 심리가 누적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MSCI는 인도네시아 상장사의 자유유통주식수 비율과 외국인 투자 접근성 등을 재점검하며, 지수 산출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돼 온 종목들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개발업체 팡타이인다카푹두아(PT Pantai Indah Kapuk Dua)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원 개발업체 부미리소시스(PT Bumi Resources Tbk)와 페트로세아(PT Petrosea Tbk)도 14% 안팎 하락했다. 알람트리미네랄스인도네시아(PT Alamtri Minerals Indonesia Tbk) 역시 큰 폭으로 밀렸다.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는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IDX는 중앙예탁결제기관(KSEI), 청산결제기관(KPEI), 금융감독당국(OJK)과 협력해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과의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카우차르 프리마디 누라흐마드(Kautsar Primadi Nurahmad) IDX 기업비서실장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정보 공개와 제도 정비를 통해 글로벌 자금 유입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DX는 올해 1월부터 상장사의 자유유통주식수 관련 자료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매월 갱신된다. 다만 MSCI는 주주 분류의 신뢰성과 최종 소유 구조의 투명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매매거래가 중단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인도네시아 증시 전망을 잇달아 낮추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4월 초에는 연휴 기간 불거진 미국발 통상 갈등 여파로 개장 직후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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