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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바란 귀향 금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 IDR 2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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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르바란 기간 중 귀향을 금지했다.

인적자원개발·문화조정부(PMK) 무하지르 에펜디(Muhadjir Effendy) 장관은 이 금지령이 5월 6일부터 17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라마단 마지막 주부터 일주일 동안 귀향이 금지되며, 긴급상황을 제외하곤 각자 일하는 도시를 떠날 수 없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제?금융 발전 연구소(Indef)의 경제학자 비마 유디스티라(Bhima Yudhistira)는 정부의 귀향 금지 조치로 올해 인도네시아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31일 비마 유디스티라는 CNN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성장율은 마이너스 1-2 %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는 마이너스 2-3%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귀향 금지 조치가 국내 총생산(PDB)의 57%에 해당하는 가계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귀향 금지 조치가 해제되어 이동할 수 있게 될 때를 대비해 당장의 소비보다 예금을 선택하는 심리가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귀향이 금지되면 르바란 보너스(THR)를 포함한 자금이 지역 경제로 유입되기 어려워지게 된다.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르바란 귀향 시 인도네시아 1인당 소비는 평균 5백만~1,000만 루피아로, 매년 2천만 명이 귀향한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해도 지역 경제 손실은 200조 루피아에 달한다.

비마 유디스트라는 “일반적으로 명절 기간동안 유통되는 돈은 전체 경제의 약 10%를 차지하며 일부는 지역 경제로 유입된다. 쇼핑, 교통, 관광 등의 지출로 인해 지역으로 유입되는 돈은 200조 루피아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귀향 금지는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귀향 금지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될 교통, 호텔, 관광 산업 등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인도네시아 국가경제 원동력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보데타벡(Jabodetabek) 지역은 주요 산업 기반의 거점으로 르바란전에 수출 산업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즉, 정부가 수출 활성화 정책을 통해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마 유디스트라는 또 “자보데타벡 지역에서 소비 촉진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자보데타벡은 전자상거래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사람들이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 교통부(Menhub) 부디 카르야 수마디(Budi Karya Sumadi)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귀향 금지 조치는 정부의 최종 결정이며 번복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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