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방 수사티요(Bambang Soesatyo) 인도네시아 국민평의회(MPR) 의장은 인도네시아 국가 채무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이자 증가에 따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밤방 의장은 16일 국민평의회 및 상하원(DPD,DPR) 합동 연례 국정연설에서 “부채가 증가할수록 추가 이자에 대한 부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2년 7월 말 기준 국가 채무는 7,163조 1200억 루피아(약 640조 8600억원)로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37.91%에 해당한다. 이는 전월의 7,123조6200억 루피아(약 637조4900억원) 보다 증가한 수치다.
밤방 의장은 인도네시아의 부채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첫번째 단기 전략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예산을 재할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중앙은행(BI, Bank Indonesia) 간의 부채 분담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통화 당국 뿐 아니라 기업(비즈니스 측면)도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전략은 장기전략이다. 그는 향후 30년 내 부채상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측면에서 적어도 향후 30년 부채상환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재정 및 통화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국채 발행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대규모 국채 발행이 진행될 경우 채권 시장에서 국채 공급이 증가할 수 있다. 국채 공급이 늘어난는 건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의 요인이다. 이는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2년 7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수입수요 및 외채 상환액은 월 216억 달러(약 28조 6500억원)이다. 그러나 밤방 의장은 인도네시아의 7월 외환보유액이 기준 외환 보유고의 두 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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