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정한 국제 유가는 바이오연료를 대체에너지로서의 필요가치를 새삼 확인해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료수입을 줄이고 국내에서 다량으로 생산되는 팜오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내년 1월 1일부터 35%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화를 시행한다.
세계 팜오일의 54%를 생산하는 팜유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팜오일 원유(CPO)가 30% 혼합된 바이오디젤 ‘B30’ 사용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3년여 만에 팜오일 사용 비중을 5%포인트 높인 것이다.
아궁 프리바디(Agung Pribadi) 에너지광물자원부 대변인은 23일 성명에서 “B35 구현을 위한 바이오디젤의 예상 수요는 1,315만 킬로리터로 2022년 할당량인 1,103만 킬로리터에 약 19%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3,758만 킬로리터의 바이오디젤을 소비, 이 중 35%는 팜오일 기반 바이오디젤로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산업은 1,665만 킬로리터의 설치 용량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팜오일 함유량이 늘어도 엔진 성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바이오디젤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다. 이에 지난 7월부터 팜유 40% 바이오디젤에 대한 로드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말까지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조치로 팜오일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2위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가격은 2.62%(102링깃) 오른 t당 3,996링깃까지 치솟았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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