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외주프로덕션 소속 한국인 7명이 인도네시아 이민국에 체포되었다. 이들은 입국 목적에 맞지 않는 비자를 발급 받아 체류 중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이들은 VOA(도착비자)를 받아 입국해 자카르타 한 쇼핑센터에서 오디션 행사를 진행했다.
위도도 에까짜햐나(Widodo Ekatjahjana) 이민국 직무대행은 “VOA로 입국한 한국인들이 KBS에 생중계 되는 K팝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총 8개의 여권을 압수했다. 행사를 진행한 6명의 한국인은 VoA를 발급 받아 입국했으며 2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고용되었다. 현지에서 고용된 한 명도 마찬가지로 VoA를 발급 받았으며, 한 명은 KITAS 보유자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시 현장에서 4명의 한국인을 연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민국은 “단속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도주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은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상을 확인할 순 없지만 이민국 측의 설명에서 체포 과정에 과잉 대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위도도 직무대행은 체포 당시 위법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공무원의 직권남용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이민국 규정에 따르면 VOA를 소지한 사람은 관광, 공무, 비즈니스 미팅, 물품구매, 경유 등 비영리 활동 목적으로 입국 및 체류가 허용된다.
VOA로는 취업 또는 근로 활동, 대중 공연, 종교 활동 등은 할 수 없다. 즉 이번 방송팀의 경우 취업비자, 사회/문화 비자 등 입국 목적에 맞는 비자를 취득했어야 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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