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재계약을 앞둔 임차인들의 부담이 커지는 이유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7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3.68%다. 서울 전셋값은 2022년(-10.11%), 2023년(-6.94%) 2년 연속 하락했지만 2024년(5.23%) 이후 다시 반등해 2년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세 매물이 줄면서 상승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2938가구)는 전세 매물이 10건에 불과하고, 수요가 많은 전용 84㎡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거래 규제 강화가 전세 매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가 위축되면서 전세 공급이 줄었고, 임대인들이 반전세·월세를 선호하는 점도 전세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입주 물량 감소도 변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지난해보다 31.6%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전세 수요를 일부 흡수해 온 경기·인천 입주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크게 오른 지역의 임차인은 계약갱신청구권 활용을 우선 검토하라고 조언한다. 이미 사용한 경우에는 신규 입주 단지나 인근 구축 단지의 전세 매물을 살피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단지 신축 아파트 입주 시 인근 구축 단지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세입자 입장에서는 이런 입주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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