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 비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류의 종류가 늘어난 점도 고려해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간담회에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단순 투약 정도로 생각해 신병 처리를 검토하지 않았다.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공범으로 입건한 유씨 주변 인물 4명 가운데 미대 출신 작가 A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두 사람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는 점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지난해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올해 2월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하고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으로 늘었다.
유씨와 A씨의 구속 여부는 영장이 법원에 청구된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경찰은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압수수색했다. 발행사 유니네트워크 이모(59)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에서도 코인 상장•홍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퓨리에버는 지난 3월말 발생한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산 코인이다.
경찰은 2020년 11월 퓨리에버코인이 코인원에 상장되는 과정에 대가성 코인을 주고받은 혐의로 이 대표와 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서는 출입국당국에 입국시 통보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 통화에서 “조만간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