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8일 목요일

KOR-GOV-TOP

KOR-GOV-SUBTOP

Home정치/사회코트라 사칭에 2400만원 송금… 디자이너 이청청 “대리 구매 사기 당했다”

코트라 사칭에 2400만원 송금… 디자이너 이청청 “대리 구매 사기 당했다”

보이스 피싱 이미지 / 프리픽

울산화력발전소 때와 같은 수법

패션 브랜드 ‘라이(LIE)’ 이청청 대표가 ‘대리 구매’ 사기에 휘말려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그는 한글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아들로 방송 출연과 브랜드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려온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직원으로 위장해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과거 실제 거래 이력이 있던 점을 교묘히 활용해 2400만원 규모의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이 대표가 대금을 송금하자 사기범은 흔적을 감췄다. 이 대표는 즉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 사실을 접수했으며, 경찰은 오는 6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시작됐다. 이 대표의 회사로 ‘코트라 총무팀 김준호 과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이 연락을 취했다. 그는 “과거 코트라와 거래한 기억이 있어 연락했다”며 가방 디자인과 생산 일정을 논의했다. 실제 협업 경험을 언급하자 이 대표는 의심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김 과장은 다시 전화를 걸어 ‘전기차 화재 질식 소화포’를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그는 “개당 130만 원에 살 수 있는데 관공서 납품가는 160만 원”이라며 “총 2400만 원어치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의로 이를 수락했다.

사기범은 구매처로 ‘A안전산업’을 알려줬고 이 대표는 해당 업체 관계자와 직접 통화까지 했다. 안내받은 계좌로 2420만 원을 송금했다. 이때 이 대표가 송금한 계좌명이 A안전산업이 아닌 개인 명의였는데 그 이유를 관계자에게 묻자 “A안전산업의 공동대표 명의다. 염려할 것 없다”고 둘러댔다.

피해금 송금 직후 김 과장은 다시 연락해 “이번에는 개당 300만 원짜리 소화포 20개, 총 6000만 원 규모를 대리 구매해 달라”며 “이번에는 이윤까지 남겨주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진술을 토대로 사기범의 신원과 범행 경위를 추적 중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거래 이력을 악용한 치밀한 접근 방식”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거래를 해왔지만, 과거 협업 경험을 언급하며 접근한 만큼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ARTICLES

TODAY NEWS HEADLINES

KOR-GOV-SIDE-A

KOR-GOV-SIDE-B

최신 기사

error: Content is protected !!
Secured By mini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