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7월 26일 ‘코린도,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 파괴 논란… FSC 회원 자격 박탈’ 제하의 기사에서 마이티어스 및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을 인용해 FSC의 코린도 회원자격 박탈 배경에 열대 우림 파괴가 주 원인인 것으로 보도하였다. 코린도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밝혀왔다.
코린도는 FSC에서 코린도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 사유가 FSC에 제기한 진정과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는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FSC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린도는 FSC와 2019년부터 MoU를 맺고 사회∙환경 분야 개선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왔으나, 약속한 이행 내용을 제3자가 검증하는 것과 관련하여 검증자를 어떻게 결정할 지에 대해 양측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 결국 검증자 선정 절차 조율 과정에서 검증 일정이 지연되자 FSC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15일 코린도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까지 몇 년간 FSC와 합의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FSC의 이 같은 결정을 예상치 못했다. 이번 결정은 심각한 사안에 따른 것이 아니고 검증 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지연이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전 기사에서 코린도의 이번 회원 자격 박탈이 마이티어스가 이의 제기한 내용과 연관이 있다는 근거는 FSC 최종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FSC는 열대 우림 파괴나 원주민 권리 침해 의혹에 대해서 2019년 이미 결론 내렸으며, 이번 회원 자격 박탈 결정은 이의 제기 내용과 무관하다는 것이 코린도 측 설명이다.
마이티어스는 前 미국 하원의원 Henry Waxman 소유의 로비 업체 Waxman Strategies의 캠페인 암(campaign arm)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6년 코린도 팜농장의 고의 방화, 열대우림 파괴, 원주민 권리 침해 의혹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블랙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SLAPP(전략적 봉쇄 소송) 비난과 관련하여 코린도는 ‘마이티어스는 코린도가 방화를 이용한 농장 개발을 했다는 주장을 퍼뜨렸고 이로 인해 명예훼손 및 금전적 피해를 입었기에 정당한 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린도는 ‘현재는 일시적으로 FSC 마크를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가능한 빨리 자격 회복 절차를 재개하기로 FSC와 약속했으며, 기존의 개선 노력을 유지하고 그룹의 ESG 헌장을 준수하겠다’고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FSC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코린도가 앞으로 더 많은 진전을 보여주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코린도와 협력하여 FSC 자격 회복을 위한 절차를 다시 시작할 것을 약속하고, 이는 2022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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