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피코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PLN(PT PLN, Persero)와 협력해 공용배터리교환소(SPBKLU)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에 현대케피코는 전기이륜차 50대를 PLN에 공급했으며 SPBKLU 시범운영 장소로는 발리가 선정되었다. 이번 협업에는 전기모터 제조와 SPBKLU 등 인프라 구축이 포함된다.
앞서 지난 7월 PLN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에코 시스템 쇼 케이스'(Micro mobility eco system show case) 행사를 개최하고 현대케피코와 인도네시아 전기차 제조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양사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전기이륜차 공장을 설립, 1년 2개월 동안 전기이륜차 100대를 현지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일반 이륜차 1000대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케피코 천재운 아세안총괄본부장은 전기차(KBLBB)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6일 공식성명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3개월 안에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케피코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이륜차협회(IMI), 현지 전기이륜차 제조사 PT Brum Brum과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관리•관제 플랫폼 적용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이륜 구동시스템 ‘모빌고(MOBILGO)’를 내세워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PT Brum Brum과는 7kW, 3kW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 출시를 목표로 전기이륜차 구동시스템과 모빌리티 데이터 서비스,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같은 해 인도네시아 전기이륜차 제조사 PT GARDA ENERGI NASIONAL INDONESIA로부터 15kW급 전기이륜차용 구동시스템 20만 대 물량을 5년 간 공급하는 조건의 의향서(LOI)를 전달받기도 했다. 모터, 제어기, 배터리 등 전기이륜 제어솔루션 기술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7kW 전기이륜 구동시스템을 비롯해 9kW, 15kW급까지 전기이륜 시스템 풀라인업을 구축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현대케피코의 행보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이륜차 보급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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