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업체 위탁 방식으로
2026년부터 전기차•배터리 조립
“태국 ‘EV 3.5’ 고려한 조치”…
기아, 완성차공장 설립 계획 보류
현대차[005380]가 태국에 전기차 조립 공장을 세운다.
태국투자청(BOI)은 현대차가 태국 전기차•배터리 조립 시설에 10억밧(약 3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는 현지업체인 톤부리 오토와 손잡고, 수도 방콕 남동쪽 사뭇쁘라깐주에서 위탁 제조 방식으로 2026년부터 전기차를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투자는 지난해 태국 정부가 발표한 전동차 전환 프로젝트 ‘EV 3.5’를 고려한 것이라고 태국투자청은 전했다.
앞서 2030년까지 자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 태국 정부는 현지 생산 계획을 제시한 업체에 전기차 한 대당 최대 15만밧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투자청은 “현대차는 태국 내 공급망을 통해 부품 3분의 1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로,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지난해 말 태국 동부 라용주에 연산 25만대가량의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현재 보류 중이다.
기아가 공장 설립을 검토했던 라용주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비야디)가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