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제조회사 성창 인도네시아(PT Sung Chang Indonesia, 이하 성창)가 제 2공장에 대한 규모 축소와 인원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근로자가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창은 올해 초부터 쿨론 프로고(Kab. Kulon Progo, Yogyakarta) 공장에 대한 인원 감축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비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성창의 경영진은 29일 인니투데이에 “쿨론 프로고 공장의 인원 감축은 올해 초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었다. 공장 특성상 근로자들이 육아, 교육, 이주, 업무 부적응 등을 이유로 퇴사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회사는 이들의 퇴직을 수리하고 대체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원 조정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제 쿨론 프로고 공장 인원은 작년 대비 800명 가량 감소했다.
쿨론 프로고 인력이주사무소(Disnakertrans)의 밤방 수트리스노(Bambang Sutrisno) 소장은 최근 성창 공장을 포함해 쿨론 프로고 지역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3일 밤방 소장은 쿨론 프로고 지방의회(DPRD) 의장 취임식 참석 후 기자들에게 “해당 기업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고용 관련 사항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창은 인도네시아 내 대표 한인기업으로 뿌르발링가(Purbalingga) 등 인도네시아 중부 지역에 공장 6개, 종업원 8천여 명을 둔 가발 생산업체다. 다양한 가발을 생산해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성창의 쿨론 프로고 공장은 이 지역 최대 규모의 공장으로 고용된 근로자만 1,500여명에 달한다.
밤방 소장은 이번 성창의 인원 감축이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생산량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실적이 하락하면서 인원 감축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퇴직 근로자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당국이 세심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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