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월드옥타 공동주최…
‘경제’에 ‘문화’ 더한 프로그램 눈길
‘한국상품박람회’ 국내 대•중소기업
400개 부스 마련해 제품 홍보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고 모국과 상생 방안을 찾는 비즈니스 한마당이 2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월드옥타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오스트리아 센터 빈’에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한다.
월드옥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며, 재외동포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한다.
유럽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경제인 850여명이 참가한다.
유럽 대륙 한복판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산하 각종 국제기구의 본부가 대거 자리 잡고 있는 국제 외교의 주 무대이자 문화, 예술, 관광의 중심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대회 참석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국내 기업인, 오스트리아 정부 인사와 해외 경제단체 등까지 포함하면 3천여명 규모다. 경기 김동연•경북 이철우•충북 김영환 도지사도 함께한다.
월드옥타는 이날 오후 5시 개회식을 열고 4박5일 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월드옥타가 유럽 최대 규모의 행사로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상품박람회'(2024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빈)다.
29∼30일 진행되는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300여곳 등이 400개 부스에서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홍보한다.
특히 K뷰티, K푸드 등 유럽에서 호평받는 우수 제품들이 국내외 바이어들을 기다린다. 전시장 밖에는 한국의 첨단 자동차 기술력을 선보이는 수소 트럭도 등장한다.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김성원•최형두•조정식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나경원•김교흥 의원, 어기구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도 현장을 방문한다.
박종범 회장은 “한국의 우수한 제품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다”며 “사업 특성상 거리가 먼 한국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실질적 수출로 이어지지 않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지속하려면 상품 경쟁력과 문화적 교류가 병행돼야 한다”며 “한류 열풍 속에서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문화를 함께 공유한다면 성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옥타가 ‘경제’에 ‘문화’를 더하겠다는 취지로 신설한 청년 작가들의 유럽 진출 지원 프로그램 ‘한국 청년 아트페어’는 29∼30일 작품 130여점을 선보인다.
또 소프라노 조수미와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선보이는 무대(31일)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으로 구성된 ‘신박듀오’,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는 강효정 발레리나 등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1981년 창립된 월드옥타는 70개국 150개 지회에 7천여명의 정회원과 3만2천여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매년 봄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가을에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