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4일 보도자료를 내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직항 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31일 항공 회담을 열고 양국 하늘길을 넓히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향후 추진 계획이다.
부산시는 자카르타, 발리(덴파사르) 노선은 많은 운항비용이 소요되는 5천㎞ 이상 장거리 노선으로 확실한 여객 수요가 뒷받침돼야 취항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지방공항 중에서 김해공항에 가장 먼저 노선이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신발 등 부산 기업이 다수 진출한 곳으로, 기업체 출장 및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임에도 2012년 이후 운수권이 증대되지 않아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지역민의 불편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해공항발 자카르타, 발리 노선 운수권 배분을 국토부에 적극 요청하고 항공사와 취항 관련 협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2016년부터 30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정을 건의해왔다.
지난해에는 국제선 개설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인도네시아 노선 취항을 준비했지만, 현지 공항 슬롯 미확보로 취항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10개국 중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던 유일한 국가로, 2012년부터 양국 국제선 운항은 주 23회로 제한됐고 그나마 대부분 운수권은 인천공항에 배분됐다.
지난달 항공 회담에서의 합의로 국내 지방공항 6곳(부산, 대구, 청주, 제주, 무안, 양양)과 인도네시아 지방공항 6곳(바탐•마나도•롬복•족자카르타•발릭파판•케르타자티공항) 간에 운수권이 없어도 항공사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지방공항과 발리•자카르타 노선은 각 주 7회씩 추가 운항하기로 했다.
국내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 운수권은 추후 국토부가 항공교통심의회를 개최해 배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