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운수권 확보 후
현지 공항 사무실 개설 준비
김해공항에서 최장 거리인 부산발 발리행 노선이 이르면 9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9월 초를 목표로 부산~발리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한국•인도네시아 항공회담 결과로 확보한 국내 지방 공항~인도네시아 운수권을 에어부산(부산~발리), 티웨이항공(청주~발리)에 배분했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발리행 운수권을 확보한 에어부산은 당초 여름철 성수기에 맞춰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운수권 배분 2개월 만인 7월 말 취항을 목표 준비했다.
하지만 현지 법인 설립, 공항 사무실 개설 등 관련 절차 준비에 시간이 걸려 9월 초에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는 한 번에 6천㎞ 이상 운항이 가능한 에어버스사 A321 네오와 A321 네오 LR이 투입된다.
탑승할 수 있는 승객은 220명으로 주 4회(월•수•금•일) 부산에서 항공기가 이륙한다. 항공권 예매 가능 시점은 미정이다.
현재까지 예정된 항로로는 5천389㎞를 비행한다. 부산~발리는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노선 중 유일하게 5천㎞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노선은 비행시간 기준 7시간 이상, 비행 거리 기준 5천㎞ 이상 노선을 말한다.
지방국제공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김해공항은 2012년 일본 경유 미주 노선이 단항되고 2014년 유일한 유럽노선이었던 루프트한자의 부산~뮌헨(인천 경유) 노선도 운항을 종료하면서 주로 동남아와 일본, 중국 노선 위주로 운항해 왔다.
여태껏 김해공항을 통해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국가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였다. 부산에서 약 4천500km 거리다.
김해공항을 주로 이용하는 영남권 지역 주민들은 중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려면 인천국제공항 등을 거쳐 갈 수밖에 없었다.
에어부산은 발리 노선과 함께 운수권을 확보한 부산~자카르타 노선은 연말께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부산을 찾는 외국 관광객 확대와 가덕도신공항 개항 전 노선 확대를 위해 부산~터키(이스탄불), 부산~폴란드(바르샤바) 신규 노선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