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딩CEO 포럼서 “보호무역주의 극복에
한상 네트워크 역할 중요”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틀랜타 개스사우스컨벤션 센터에서 ‘한상 경제권 구축’을 주제로 리딩CEO 포럼이 열렸다고 21일 밝혔다.
성공한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모임인 ‘리딩CEO 포럼’은 2002년 제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계기로 발족한 대회 자문기구로,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조언과 차세대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육성을 그 목적으로 한다.
지난 19일 열린 이번 포럼에는 리딩CEO 회원은 물론, 대회 운영위원,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주요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해 한상 네트워크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금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변화 대응을 위한 한상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확대 등 통상 압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상 네트워크를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연결하는 ‘한상경제권’ 구축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진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재외동포의 국내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해외에서 성공한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국내 투자 촉진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간다면 ‘한상 경제권 구축’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세금 제도 개선 등 투자 환경 조성, 이스라엘, 베트남 등 해외 유사 사례 벤치마킹 및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변화 등도 제안했다.
한편, 기조연설자로 나선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은 한미 양국의 특별한 동맹과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양국은 글로벌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파트너”라며 “공동의 비전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바꾸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상덕 청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예측불허한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한상 경제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한상과 국내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한민족 경제공동체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