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이낸싱’ 동남아 첫 도입
크레디보와 협력을 통해 동남아 시장 확대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4일 콤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최대 소액 대출업체 ‘크레디보(Kredivo)’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남아 시장에 처음으로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크레디보의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 크리슈나다스(Krishnadas)는 “크레디보가 삼성 파이낸싱 도입하여 인도네시아 소비자는 2.35%의 가장 낮은 이자율로 평소보다 저렴하게 삼성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매달 기존 금융상품 대비 저렴한 이자를 내고 할부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0일 동안 무이자 지불 방식 또는 매달 2.35%의 이자율로 3, 6, 12개월 할부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초기엔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향후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의 신용 한도에 따라 공식 온라인 사이트까지 확대된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IT&모바일 마케팅 디렉터 미란다 와로카(Miranda Warokka)는 “이번 협업으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이자에 빠르고 편리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에게 보다 쉬운 결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판매량이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장기적으로 크레디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동남아의 모든 소비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일부 지역 등에서만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이번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에서 관련 서비스를?통해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동남아 시장은 스마트폰, 가전 등 전자기기의 신흥시장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높은 인구수와 경제성장률로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트렌드에 맞춰 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지역 기후 특성에 따른 제품 사용 환경을 반영해 맞춤형 TV?냉장고 라인업 등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