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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먼트, 인니 핀테크 ‘세르마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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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산하 투자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핀테크업체 세르마티(Cermati)에 투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는 등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KB금융그룹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통신그룹인 텔콤(Telkom)그룹 산하 투자회사인 MDI벤처스와 함께 설립한 센타우리 펀드를 통해 세르마티에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투자한다.

인도네시아 ‘담배재벌’ 자룸그룹(Djarum Group) 산하에 있는 핀테크 업체 세르마티는 신용카드, 보험,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서비스 업체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신용평가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MDI벤처스와 센타우리 펀드를 조성했다. 20년 넘게 기술 분야에서 많은 투자 경험을 쌓은 KB인베스트먼트와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MDI벤처스가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센타우리 펀드는 현재 주로 핀테크, 물류, B2B(기업 간 거래) 분야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 코알라와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위바이 등에 투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했으며,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 금융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 지분 85%를 확보했다. KB국민카드도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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