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구당가람과 전략적 파트너십
우량 점포 출점 유리, 점포 확장 가속 예상
GS리테일이 운영중인 GS수퍼마켓이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구당가람(PT Gudang Garam Tbk)과 손을 잡았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4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GS수퍼마켓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담배회사 구당가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은 최근 인도네시아 구당가람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SI)을 맺고 구당가람의 투자회사 PT NIS(PT Nugraha Inti Sinergi)로부터 유상증자 형식으로 IDR 420억(약 32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구당가람은 인도네시아에서 5번째로 큰 담배 제조업체로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담배 제조 외에 제지, 엔터테이먼트 서비스, 건설,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2016년 10월 인도네시아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인도네시아에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주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매장을 25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적은 점포수에 비해 실적 상승세는 매서웠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법인은 사업 첫해인 2016년 IDR 89억1,100만(6억8,500만원)이었던 매출은 4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전년대비 27.3% 상승한 IDR 2,820억(217억2,600만원)을 달성했다.
GS슈퍼마켓은 현지 마케팅 전략이 적중하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드라마, 가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데다 할랄인증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인도네시아 GS수퍼마켓의 1등 공신은 단연 K-푸드다. 한국산 배, 라면, 떡볶이, 김치 등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K-푸드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52.3% 증가했다.
GS리테일이 구당가람과 손을 잡은 배경이 여기에 있다. 지난 4년을 현지시장 적응기간으로 본 GS수퍼마켓은 올해를 점포 확장 원년으로, 이번 투자유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판삼아 인도네시아에서 공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개발 사업도 하고 있는 구당가람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신규 점포 출점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법인을 발목잡고 있는 당기순손실 숙제도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법인은 2018년 IDR 273억1,960만(21억4600만원)이었던 손실폭을 지난해 IDR 107억9770만(8억3900만원)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상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구당가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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