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원 규모주식 처분…아이맵 지분 하향조정
제넥신 “백신•치료제 개발 위해 자금확보 필요”
한미약품, 제넥신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제넥신이 중국 파트너사인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 이하 아이맵)의 지분을 일부 처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일 제넥신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 공시를 통해 지난 19일 아이맵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제넥신이 처분한 주식 수는 131만1,000주로, 약 360억원 규모에 달한다. 2020년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6.71%에 달하는 금액이다.
제넥신은 2015년 아이맵의 전신인 ‘타스젠(TASGEN Biotech)’에 지속형성장호르몬 ‘GX-H9(중국명 TJ-101)’을 포함한 후보물질 3개를 총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기술이전하면서 타스젠의 지분을 일부 취득했다.
이후 타스젠과 서드벤처 바이오파마(Third Venture Biopharma)가 합병하면서 지금의 아이맵이 출범했다. 아이맵은 2020년 1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번 주식 처분으로 제넥신이 보유한 아이앱 주식은 848만8,885주가 됐으며, 지분 보유 비율은 기존 6.6%에서 5.05%로 낮아졌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아이맵 보유 지분 처분은 임상시험 및 상업화에 필요한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넥신 측의 개발 의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제넥신 측이 꼽은 주요 파이프라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GX-19N ▲코로나19 치료제 GX-I7 ▲자궁경부암 치료제 GX-188E 등으로 확인됐다.
제넥신은 현재 자궁경부암 치료제 GX-188E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DNA 백신 GX-19N의 경우, 인도네시아 2/3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PT Kalbe Farma)와 GX-19N 1,000만 도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 이번 GX-19N 공급 계약은 인도네시아 내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전제로 한다.
또한,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공급을 위해 지난 18일 한미약품과 생산 공정개발 및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1차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계약금은 총 245억원이다.
아울러, 제넥신은 칼베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GX-I7 2상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목표 모집 환자 수는 총 210명으로, 현재 100명을 밑도는 상태다. 제넥신 측은 오는 8~9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에서 ▲GX-19N 상용화 생산 공정 및 분석법 개발 ▲상용화 약물의 시생산 ▲허가에 필요한 서류(CTD) 작성 등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른 시일내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시판될 GX-19N의 상용화 물량에 대한 공급계약도 2차로 추가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계약에서 수량, 공급 국가 등 구체적인 논의가 확정될 방침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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