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아들 디딧 헤디프라세티요(Didit Hediprasetyo)가 르바란 기간 정치권 핵심 인사들을 만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정치와 거리를 두어온 디딧의 행보에 변화가 감지된다.
26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디딧 헤디프라세티요는 이번 르바란 기간 전직 대통령들을 잇달아 예방했다.
지난 21일 디딧은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전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전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대통령, 압두라흐만 와히드(Abdurrahman Wahid) 전 대통령의 부인 신따 와히드(Sinta Wahid) 등을 만났다.
앞서 지난해 3월 22일 열린 41번째 생일 행사에는 전·현직 대통령 자녀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디딧의 행보는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 소통과 유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 아루스 서베이 인도네시아(ASI)의 알리 리프안(Ali Rif’an) 대표는 “디딧의 행보는 대통령의 위치와 분리해 볼 수 없다”며 “전직 대통령들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을 궁으로 초청한 데 이어 디딧이 후속 행보에 나서면서 관계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 컨설팅업체 트리아스 폴리티카 스트라테지스(Trias Politika Strategis) 아궁 바스코로(Agung Baskoro) 대표는 “디딧은 엘리트 간 결속을 유지하기 위한 비공식 통로 역할을 해왔다”며 “부친의 ‘포용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궁 대표는 “디딧은 공식적으로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이미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새로운 정치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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