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구에 신속항원진단 키트 배포
‘위드 코로나’ 가속화…’검사 및 감시’에 집중
호주에 ‘백신 스와프’ 50만 회분 제공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80%를 넘어섰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옹 예 쿵(Ong Ye Kung)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이 밝혔다.
옹 장관은 “싱가포르가 570만명의 인구 중 80%에게 코로나19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더욱 회복력이 있는 국가로 우리 자신을 만드는 데 있어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율 80%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전 가구를 대상으로 신속항원진단 키트 배포를 시작했다.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를 시작한 국가로서,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생활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한 가구당 6개의 자가 진단 키트가 제공된다. 백신을 맞은 뒤 검사도 자주 진행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악화 또는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내달 중순부터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의 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속항원진단 키트를 별도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싱가포르가 매우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한 국가가 되면서, 코로나19를 사전 관리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자가 진단을 포함해 ‘검사 및 감시’ 더욱 집중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호주에 백신 50만회 분을 제공한다.
3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이번 주 호주에 화이자 백신 50만회분을 제공하면, 호주는 올해 말 같은 분량의 백신을 싱가포르에 되돌려주는 ‘백신 스와프’에 합의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백신 스와프’이 호주 국가 백신 프로그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도 페이스북에 “이번 백신 스와프는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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