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One 앵커 브리기타 마노하라(Brigita Manohara)가 현재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리키 함 파가왁(Ricky Ham Pagawak) 중부 맘브라모 군수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부패척결위원회(KPK)에 출석한 브리기타는 조사를 마친 직후 기자들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브리기타는 25일 남부 자카르타 KPK 건물 앞에서 “리키 군수는 앵커이자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내게 감사의 의미로 돈과 선물을 건넸다”면서 “부정한 돈이라는 걸 안 이상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가 받은 돈의 액수는 4억 8000만 루피아(약 4,200만원)로 알려졌다.
KPK 알리 피크리(Ali Fikri) 대변인은 브리기타가 뇌물수수 사건 관련 참고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리키 함 맘브라모 군수의 뇌물 수수 사건의 증인으로 브리기타 마노하라를 소환 조사했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리키 함은 KPK 지명수배자 명단(DPO)에 올랐다.
한편 브리기타는 일각에서 제기된 ‘스폰서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녀는 “연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나는 결코 그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돈과 선물을 받은 건 맞지만 호의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리키 함과 나눈 대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 “조사 과정에 필요한 진술은 모두 했다. 궁금하면 수사관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리키 함과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게 언제냐는 질문에 “매우 오래됐다”는 짧은 답변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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