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수마트라 팔렘방시 의회(DPRD) 한 시의원이 주유소에서 여성을 폭행한 영상이 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가해자는 그린드라당(Gerindra) 소속 슈크리 젠(M Syukri Zen) 의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유포된 후 슈크리 젠 의원은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24일 슈크리 젠 의원은 “제 불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피해 당사자인 여성 분께도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주유소) 대기열에서 문제가 있었다. 나는 퍼르타맥스(Pertamax)를 주유하고자 대기하던 상황이었고, 여성 분은 퍼르타라이트(Pertalite)를 주유할 고객이었다. 길을 비켜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면서 감정이 폭발했다”고 해명했다.
슈크리 젠 의원의 사과와 해명에도 대중의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영상 속 슈크리 젠 의원으로 보이는 남성은 차에서 내리자 마자 여성의 목덜미를 잡고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다.
이 영상은 한 네티즌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주유소에서 한 여성과 시의원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다. 그는 여성의 얼굴을 가격했고, 싸움이 격해지면서 두 사람 모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일리르 바랏I 경찰서(Polsek Ilir Barat I) 로이 탐부안(Roy A. Tambunan) 서장은 “아직 수사 중이고, 양측의 합의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결론내기 어렵다.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드라당 팔렘방 지방위원회(DPC Gerindra Palembang)의 악바르 알바로(Akbar Alvaro) 의원장은 당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킨 슈크리 젠 의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린드라당은 슈크리 젠 의원의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자 여성과의 합의 여부와 상관 없이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면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중앙지도위원회(DPP)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프라보워 총재는 당의 명예를 실추 시킨 공직자의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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