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부지사 임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카르타 주정부의 공무원 채용 비리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 자격이 의심되는 지원자들을 돈을 받고 채용했다는 것이다.
아흐맛 리짜(Ahmad Riza Patria) 자카르타 부지사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공무원 채용에 관한 규정과 절차가 존재한다”며 “만약 비위사실이 발견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자카르타 주정부 인사청(BKD) 마리아 낍티아(Maria Qibtya) 청장은 “단순 의혹이 아닌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주정부 채용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정황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자카르타주의회(DPRD DKI Jakarta) 금봉 와르소노(Gembong Warsono) 의원은 자카르타 주정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주지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제보를 받았다. 제보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정부의 채용과 관련된 불법 청탁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금봉 와르소노 의원에 따르면 부사무장에서 사무장으로 진급을 원할 경우 6000만 루피아, 동장(lurah)은 1억, 구청장(camat)은 2억 루피아-2억 5000 루피아에 거래되었다.
자카르타 주정부의 채용 비리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2019년 2월 25일 자카르타 주정부의 공무원 임명식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DPRD 번영복지당(PKB) 소속 하스비알라 일리야스(Hasbiallah Ilyas) 의원은 동장 및 구청장 채용 비리에 관한 제보가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자카르타 주정부는 2급 공무원 15명, 3급 공무원 274명, 4급 공무원 836명으로 총 1,125명을 임명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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