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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도 털렸다… 해킹 책임 전가에 바쁜 정보통신부

데이터 해킹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비요르카(Bjorka)’라는 해커가 조코위 대통령의 기밀 문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한 것.

BBC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67만9,180개의 문서가 40MB 압축 파일로 ‘브리치드 포럼(Breached Forums)’이라는 다크웹에 올라와 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 통신기록’, ‘2019년 인도네시아 독립 74주년 기념식 리허설 및 행사’라는 제목의 문서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비요르카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 “대통령이 누구와 교류하고 있는 지 알고 싶은 언론이나 시민단체에게 이 데이터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정보원(Badan Intelijen Negara: BIN)은 정부의 모든 통신 기록과 문서가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며 해킹 의혹을 부인했다.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루비 알람샤(Ruby Alamsyah)는 “올해 공개된 총 10건 이상의 해킹 의혹에 대해 정부는 명확한 논리나 해명 없이 부인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데이터 유출 사건에 대해 조코위 대통령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골카르당 소속 하원 의원인 데이브 락소노(Dave Laksono)은 정부가 보안 문제에 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통신부는 매번 사이버 공격이 있을 때 마다 국가사이버암호원(BSSN) 소관이라며 책임을 피해간다”며 “예산과 규모를 감안할 때 사이버 보안 문제는 정보통신부가 관장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데이브 의원에 따르면 내년 BSSN의 예산이 6,800억 루피아(약 640억원)인 반면 정보통신부(Kominfo) 예산은 20조 루피아(1조 8400억원)에 달한다.

그는 13일 개인정보 보호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며, 이 법안에는 데이터 침해 및 유출 등에 관한 처벌 내용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BIN)은 브리치드 포럼에 올라온 데이터를 조사할 것인지 묻는 언론의 질문에 끝까지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해당 사건이 비밀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조사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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