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뚜구 모나스(Tugu Monas) 기념탑에서 만난 투쟁민주당(PDI-P) 원내대표 밤방 우르얀토(Bambang wuryanto) 의원은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이 2024년 대선에서 중부자바에서만큼은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의 대선출마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실제로 대선후보로 등록하게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니스의 대선 출마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제 막 후보로 추대 되었을 뿐인 아니스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겠소. 후보가 되면 그때 하죠”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스뎀당이 비록 아니스를 대선후보로 추대했지만 나스뎀당 스스로 아직 대선판 입장을 위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스뎀당이 아직 자격요건이 안된다는 건 다 아는 일 아니오? 그러니 나스뎀당에서 추대를 했어도 아직 후보가 된 게 아닌 거지.”
그는 아니스가 대선에 나서려면 상당한 선결과제들이 풀려야 하는데 그것이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나스뎀당의 수르야 팔로(Surya Paloh) 총재는 지난 3일 중부 자카르타 멘뗑(Menteng)에 소재한 곤당디아(Gondangdia)의 나스뎀 타워에서 아니스를 2024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열었다.
수르야 팔로 총재는 아니스에게 부통령을 직접 선택할 권리를 부여했고 굳이 나스뎀당에 입당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통 큰 양보도 시전했다. 물론 아니스에게 당적이 없는 것이 다른 당들과 정당연합을 결성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그 양보 뒤에 깔려 있다.
아니스를 실제로 대선에 출마시키기 위해 나스뎀담으로서는 다른 정당들과의 정당연합 결성이 필수적이며 현재 복지정의당(PKS), 민주당 등 두 야당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
복지정의당 마르다니 알리 세라(Mardani Ali Sera) 원내대표는 해당 정당연합 결성 논의가 82%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행보를 급히 정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정당연합 결성이 단지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일시적인 단합이어서는 안되며 내각 조직에 대한 지분 같은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인데 당장은 그럴 수 없으니 흥미가 좀 떨어진다며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그는 정당연합결성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복지정의당이 나스뎀당의 손을 잡아 대선입장권을 손에 쥐게 해줄 경우 어떤 대가를 줄 것인지 먼저 말해보란 것이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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