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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까짓것 못할 것도 없죠”… 1등 후보 간자르 시동 거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bowo) 중부자바 주지사 / 사진 : 안타라뉴스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bowo) 중부자바 주지사가 2024 대선에 기꺼이 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간 여러 여론조사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출마에 대해 그가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자르 주지사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잠재적 대선후보로 꼽혀왔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라면 까짓것 준비 못할 것도 없다.” 18일 TV 인터뷰에서 간자르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당원이라면 마땅히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각 정당마다 인도네시아를 미래로 이끌어 나갈 최고의 후보를 세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당원 모두가 언제고 선택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을 노골적으로 부각시킨 앞서 발언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예의 주시하는 메가와티 총재와 당내 엘리트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한편으로는 ‘정치윤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 윤리적 측면에서 내가 속한 투쟁민주당의 당론을 존중하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당들과의 관계 구축 및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목소리를 낸 두 정당의 입장도 존중한다. 하지만 모두가 대선 문제를 논하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발언은 사뭇 의미심장하다.

간자르 주지사는 당이 최선의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이젠 당이 대화하고 소통하여 최선의 결론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을 향해 푸안(Puan Maharani)이 아닌 자신도 좀 봐달라는 어필을 한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간자르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차르타 폴리티카 인도네시아(Charta Politika Indonesia)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간자르는 중부자바와 람풍에서 지지율이 크게 앞서고 있다.

차르타 폴리티카 인도네시아의 유나크로(Yunarto) 대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10명의 후보를 내세운 시뮬레이션에서 간자르가 68.3%로 가장 높은 당선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국방장관은 7.3%,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6%를 기록했다.

간자르 발언에 대한 국민수권당(PAN)과 나스뎀당의 반응
국민수권당(PAN)과 나스뎀당은 간자르의 대선출마 발언을 환영했다.

피파 요가 마울라디(Viva Yoga Mauladi) 국민수권당 부대표는 19일 간자르의 대선 참여가 국민들로 하여금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할 것이라며 간자르의 발언을 치하했다.

그는 간자르가 국민수권당 전국실무회의(Rakernas)에서 대선후보로 추대될 후보들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조만간 전국 지도부회의(Rapimnas)를 열어 통합인도네시아연대(KIB)의 대선후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IB는 각 내부인사에 우선권을 부여해 국민수권당은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당대표, 골카르당은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당대표, 통합개발당은 무하마드 마르디오노(Muhammad Mardiono)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KIB은 최종후보를 정할 때 투표가 아닌 무샤와라 무파캇(musyawarah mufakat) 방식의 만장일치제를 택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나스뎀당 원내대표 윌리 아디티야(Willy Aditya)는 대선 출마 의지를 보인 간자르에 대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소식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앞서 나스뎀당이 간자르를 잠재적 대선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것을 상기시켰다.

윌리는 간자르가 2024 대선 후보로서 충분한 업적을 이뤘다고 추켜세우면서 나스뎀당 대선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의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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