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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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선 넘고 있다”… 대선 정국 달구는 조코위의 ‘말말말’

조코위 대통령이 2024 대선 유력후보 몇몇의 이름을 언급하며 지지신호를 보내고 있다. / 사진 : 대통령 비서실 홍보국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그간 몇몇 2024 대선 유력주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몇 차례 지지 신호를 보내곤 했다.

최근에는 현 국방장관이자 그린드라당 총재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가 2024년 선거에서 승리할 차례라고 공공연히 띄워주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부쩍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의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이 선을 넘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8일 인도네시아 국회관심민주포럼(Formappi)의 분석가 루시우스 카루스(Lucius Karus)는 조코위 대통령이 2024년 대선과 관련한 상황을 타진하기보다 현재 진행중인 국가 사업이나 프로그램들을 임기안에 마무리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자르 지지 신호
지난 5월 21일 조코위 지지모임 전국 실무회의(Rakernas V Projo)에서의 대통령 연설이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그는 유력 대선 후보인 간자르 주지사가 참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대통령 후보 추대와 지지는 시급한 일이 아니니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시 일단의 전문가들은 조코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간자르를 지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더라도 정치란 서둘러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원봉사단체 브라보-5에 지침 전달
조코위 대통령은 2019년 대선 당시 결성된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을 지지하는 ‘브라보-5’(Bravo-5)라는 자원봉사단체에게 지침을 내린 적이 있다.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브라보-5의 루훗 시똠뿔(Ruhut Sitompul) 간사는 8월 26일 당시 아직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지 모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밭을 갈자며 회원들을 독려했다.

KIB 정당연합에 대한 조코위의 입장
조코위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대선후보 문제를 서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지난 10월 골카르타당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대선 후보와 관련한 전혀 다른 지침을 내놓았다.

골카르당, 국민수권당(PAN), 통합개발당(PPP)의 연합체인 통합인도네시아연대(KIB)를 위시해 일단의 정당 연합들에게 대선후보 추대까지 너무 오래 끌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부통령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즉 신속하게, 그러나 신중하게 각 당의 정-부통령 후보를 추대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뻬린도(Perindo) 창립기념 행사에서 후보추대 요청
조코위 대통령은 뻬린도당(인도네시아통합당) 창립기념식에서 뻬린도가 대선후보 선택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아직 원내 의석이 없는 뻬린도가 국회에 진입하기 위한 임계값을 충족시키고 총선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 요구의 배경도 설명했다. 여기에 대통령 후보 추대가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서도 안된다고 당부했다.

2024 대선은 프라보워의 무대
뻬린도 창립기념식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2024 대선에서 프라보워를 지지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내비쳤다.

자신이 이전 두 번의 대선에서 이겼지만 다음은 프라보워 차례라고 말한 것. 다분히 농담 섞인 말투로 프라보워에게 장난 치는 듯한 친근함도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다.

“내가 두 번이나 이겼죠. 미안해요, 프라보워. 아무리 봐도 이번엔 당신이 이길 차례인 것 같군요.” 조코위 대통령은 7일 이렇게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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