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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서 사라진 줄 알았던 소아마비 8년만에 발병… 보건 당국 긴장

사진 : AP 통신

최근 아체주(Provinsi Aceh)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해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비상사태(KLB)를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부모들 사이에서 소아마비 백신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자 전문가들이 경고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소아과의사협회(IDAI) 회장 피프림 바사라 야누아르소(Piprim Basarah Yanuarso) 박사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부모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일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난 기자에게 “소아마비는 치료법이 없다. 다시 말해 소아마비에 걸리면 아이는 평생 마비된 채로 살아가야 한다. 이 아이는 결코 축구선수의 꿈을 꿀 수 없게 된다. 부모의 이기심이 자녀의 미래를 짓밟아서야 되겠나”고 말했다.

피프림 박사는 백신 부작용보다 중요한 것이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이 나고 빨갛게 부어 오를 수 있지만 이게 왜 중요한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실수를 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소아마비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며 신경계를 공격해 마비를 일으킨다. 치료 방법은 없지만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 들어 예루살렘과 뉴욕, 런던에서 발생한 소아마비 유행이 먹는 형태의 경구용 백신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은 경구용 백신으로 인한 소아마비 발병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아마비 경구용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든 후 어린이 입에 직접 떨어뜨려 넣는 액상 형태다. 1988년부터 주사 형태의 백신을 맞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에 보급됐다. 다만 200만 회당 2~4명 꼴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온다. 드물게 이 바이러스가 접종자의 대변을 통해 배출되면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퍼질 수도 있다. 위생상태가 나쁘고 예방 접종 수준이 낮은 곳에서는 더 전염성이 강하다. 이것이 부모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거부하게 된 이유다.

얼마 전 아체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 단 한 건의 사례일 뿐이지만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2014년 인도네시아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식적으로 소아마비 박멸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보건부는 아체에서 발견된 7세 소아마비 환자에게서 소아마비 2형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설명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에는 1, 2, 3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2형은 1999년 자연상태(Wild)에서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마비는 주로 5세 이하의 아동이 감염되고 신경계를 공격하기 때문에 감염된 200명당 1명에 주로 다리에 회복이 불가능한 마비를 가져오며, 이 중 5~10%가 호흡 관련 근육 마비로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지난 8월부터 영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1988년 매일 1천명 이상의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지금은 막바지 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단 한 명의 환자라도 남아 있고 완전한 퇴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10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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