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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책임은 없고 변명만 있다… 마카사르 ‘초대형 줄다리기’ 또 다시 참사 발생

책임은 없고 변명만 있다… 마카사르 ‘초대형 줄다리기’ 또 다시 참사 발생

마카사르에서 열린 초대형 줄다리기 대회 / 사진 : 유튜브 캡쳐

마카사르에서 열린 초대형 줄다리기 행사 도중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하사누딘 대학 동문회(IKA Unhas)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인도네시아 기록박물관(MURI)에 등재될 기록을 갱신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이 행사에는 하사누딘 대 동문을 포함해 주민 5,000명이 참가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발라 빠랑 마을(Kelurahan Balla Parang) RT 001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마시이따씨(Masyita)로 밝혀졌다.

참가자 중 한 명인 무 파미 에르윈(Muh Fahmi Erwin)씨에 따르면 시작 알림과 동시에 줄다리기가 시작됐고, 양팀으로 나뉘어 각각 2,500명의 사람들이 줄 당기기에 열중하던 그때 갑자기 줄이 끊어져 버렸다. 이 과정에서 한 사람이 뒤로 내동댕이쳐졌고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렸다.

피해자는 곧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 있던 몇몇 사람들도 넘어져 부상을 당했지만 다리에 줄이 감겨 있어 다행히 큰 위험은 피할 수 있었다.

에르윈씨는 “줄다리기는 아침 8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이 넘도록 행사가 지연되었고 대기하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지쳐갔다. 전날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당일 아침까지도 흐려 사람들은 비가 오면 피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사이 대형 줄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줄 당기기가 시작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주최측은 밧줄이 끊어지지 않았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주최측 과실이 아닌 단순 사고였다는 것이다.

모하마드 람단 포만토(Mohammad Ramdhan Pomant) 마카사르 시장은 마시이따씨의 유족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하사누딘 대학 출신으로 행사에 책임이 있는 위치였음에도 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우중 빠당(Ujung Pandang) 경찰서장 샤리푸딘(Syarifuddin) 경감은 해당 행사가 당국에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에 허가받은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이 개입하지 못했다. 많은 인파가 모인 행사였던 만큼 경찰이 투입됐더라면 불행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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